명장 천카이거·쉬커를 '항미원조' 선전 조력자로
중국은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라 부른다. ‘미국에 저항해 조선(북한)을 도운 전쟁’이란 뜻이다. 그런데 이 ‘항미원조’에 대한 중국 내 선전과 회고가 시기마다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중국의 국민 단합과 국가적 정체성을 이루는 데 이용됐음을 분석한 연구가 나왔다. ‘항미원조’란 중국 국경 밖에서 이뤄진 ‘상상의 전쟁’으로서 시기별로 필요에 따라 소환됐다는 것이다.
중문학 전공인 한담(42) 목포대 교수는 베이징대 유학 시절 중국의 ‘항미원조’ 서사를 접하고 놀랐다. 도서관에 쌓인 자료가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는 통 모르고 있던 세계가 그곳에 있었어요.” 박사 학위 논문을 그 주제로 쓴 뒤에도 관심을 놓지 않았고, 최근 연구서 ‘기억된 전쟁, 만들어진 중국: 항미원조의 문화정치학’(나름북스)을 냈다....